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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별세한 가수 신해철의 49재가 오늘(14일) 오후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서 열렸다.

14일 OSEN에 따르면, 이날 49재 추모식에는 팬들을 비롯해 유가족, 동료연예인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49재 추모식 처음부터 끝까지 '민물장어의 꿈'이 울려 퍼졌으며, 팬을 대표해 홍옥기 씨는 아래와 같은 추모사를 남겼다.



출처

http://www.huffingtonpost.kr/2014/12/14/story_n_6321924.html?1418544125

Posted by Ten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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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철이가 세상을 떠난지 벌서 3주가 되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고 가슴이 먹먹하다.

한 2년 전 일이다. 
나는 쏠로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기타 연주곡 앨범..
누군가에게 프로듀서를 맡기는 것에대해
별로 고민하지 않았다.
해철이 만한 적임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에게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했다.
그의 작업실에 가서 이런저런 애기를 나눴다.
그 후 며칠동안 그의 작업실을 오가며 작업을 했다.
별로 어렵지도 않았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스케치하는 일이었다.
한번은 
그가 만든 반주트랙에 맞춰서 한 20여분 정도..
손가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즉흥연주를 했다.
며칠후에 갔더니
"형 이것좀 들어봐"
하며 뭔가를 들려준다.
나는 "음.. 이거 누가 연주한건데?"
라고 물으니 
"ㅎㅎㅎ 형이 한거야!"
"으읭?"
그는 내가 연주한 트랙을 이렇게 저렇게 편집 해서 
근사한 연주곡 하나를 완성해냈다. 
그는 진짜 마법사 같은 능력을 보여줬다.
내가 아닌 나를 본듯한.

50년대 미국 서부영화의 고전
'OK목장의 결투'
이 영화 이전에는 영화의 편집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영화는 전설적인 편집기사 .. 이름이 생각안남.
하여간 그 양반이 전권을 쥐고 편집에 임했다.
영화가 완성된후 시사회에서
감독인 존 스터지스는 
"오! 진정 이 영화가 내가 찍은 영화란 말인가?"
라며 감탄했다는..

마치 그런느낌.

그후 어느날 작업실에 가니 해철이 나에게 기타를 보여줬다.
깁슨기타였다.
컨트리 기타의 거장 챗 앳킨스 모델이다.
그 기타를 보여주며 소리가 어떠냐고 물어본다.
당연 좋은 기타였다. 
아름다운 바디라인에 피에조픽업의 
청아하고 따듯한 소리가 일품이다.
내가 감탄하며 좋은 기타라고 말하자 그가 하는말이
"그거 형이 가져" 하는 것이다.
"음? ㅎㅎ 그래도 어떻게 이 기타를 ..
나 기타 많으니까 괜찮아 ㅎㅎ"
사양했지만 그가 직접 기타를 들고 
내 차의 트렁크에 넣더니 문을 쿵 닫는다..

얼마전 기타 케이스를 열어봤다.
기타를 와락 껴안고 울었다.
시간이 흐르면 이것도 추억이겠지..
그래도 그가 보고싶다.




출처 : "신대철" 페이스북

Posted by Ten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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